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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이야기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감퇴하는가?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감퇴하는가?


인체를 지켜 주는 면역력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쇠퇴한다면 우리는 한순간도

마음 놓고 살아 갈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강한 면역력이야말로 무병장수하는 데에 필요불가결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늙었다는 사실에 결코 비관할 필요는 없다.

우리 몸은 매우 영리하여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지키도록 만들어졌다.

최근 들어 노년학 또는 영어 표현인 게론톨로지(Gerontology)라는 용어를 종종 듣는다.

말 그대로 노인이나 노화 그 자체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을 말하는데, 이들 연구를 통하여

가령(加齡)이란 모든 면에서 쇠퇴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음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사례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

“면역력은 노화와 더불어 쇠퇴하는 기능이 아니다.”

면역력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존재가 흉선이나 골수, 장에서 생성되는 임파구이다.

그 중에서도 장의 면역 시스템은 임파구를 만들어 내는 거점이라 일컬을 만큼 60%가량의

임파구가 장에 존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흉선이나 골수의 면역 작용은 스무살경을 정점으로 활동이 저하되는데 비하여 장의 면역력은 노화와 상관없이 왕성한 기능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본디 흉선이나 골수의 면역 시스템은 인간의 진화과정 가운데 육지에 오르면서 획득한

‘새로운’ 면역 체계인 데 반하여, 장의 면역 시스템은 인간이 생성된 초기 단계부터 갖추고

있던 ‘오래된’면역 시스템이다. 오래된 면역 시스템은 자가항체계통(自家抗體系統)의 면역

시스템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체내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체내에 암세포 등과 같은 이상 현상이 증가하게 되면 장의 면역

시스템이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요컨대 장내에 노폐물이 쌓일 틈을 주지 않고 유익한 균이 많이 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면역력이 감퇴되는 일 없이 암과 같은 질병도 무너뜨릴 수 있다.

우리 몸은 노화에 따라 그에 상응하도록 면역 시스템의 구성이 바뀐다. 전체적인 힘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발휘되면서 스스로 몸을 지키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출처: 아보 도오루교수의 ‘무병장생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