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침 치료, 전립선염 통증경감 효과 -디지틀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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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침치료, 전립선염 통증경감 효과
이병철 교수, 치료작용원리 규명 '최초 연구' 의의

만성 전립선염의 통증경감에 전기침치료가 효과있다는 최초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경희의료원은 최근 이병철 교수팀(한방6내과)이 '만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 증후군 환자에 대한 전기침치료의 통증경감 효과' 임상연구로 국내 한의계 최초로 비뇨기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Ur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전립선염은 성인 남자의 약 절반에서 일생동안 한번은 경험하게 된다고 할 정도로 높은 이환율을 가진 질환으로서, 남성 비뇨생식기 질환의 약 25%를 차지하며, 50세 이하의 남성에서 가장 흔한 비뇨기과 질환.

이중 가장 흔한 유형인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의 경우, 일반적으로 항생제나 교감신경차단제, 근이완제,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어렵고, 잦은 재발로 정신과적인 문제까지 야기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 증후군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전기침치료군(13명), 가짜치료군(13명), 생활요법군(13명)의 3그룹 나눠 주 2회씩 총 6주간의 2회씩 치료했다.

그 결과 전기침치료군이 가짜치료군과 생활요법군에 비해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가 전기침 치료군은 26.9점에서 17.4점으로, 가짜치료군은 25.5점에서 22점으로, 생활요법군은 28점에서 24.5점으로 전기침치료군이 타 치료군에 비해 많은 감소효과를 보였다.

특히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 전체항목 중 통증 관련 항목 점수 평균치의 뚜렷한 감소가 관찰됐다.

임상적으로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의 6점 이상 감소가 있는 경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이번 임상시험에서 전기침 치료를 받은 환자 100% 모두에서 6점 이상의 점수 감소가 있었던 것.

또 전립선액 내의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prostaglandin E2는 다른 그룹에서는 증가한 반면, 전기침치료군에서는 감소해 전기침 치료가 임상증상의 개선뿐 아니라 전립선 자체의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는 직접적인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논문은 전립선염 침치료 관련 세계 최초의 3그룹 임상연구를 사용해 치료효과의 객관성을 최대화했다"며 "또 전립선염의 전기침치료 효과의 작용원리를 규명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의 전기침치료가 75%의 개선효과 뿐만 아니라 전립샘 프로스타글란딘 E2(prostaglandin E2, 염증과 통증유발물질)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나타나는 등 치료법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박진형 기자 (jhpark@bosa.co.kr) 입력 : 2009-07-31 오전 9: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