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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죽어도 도미, 썩어도 준치/최송희 이번 눈이 내리기 전 남편과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운동도 하고 떨어진 잣도 주울까 해서입니다. 잣나무에는 주인들이 있어서 가을이 되면 나무에 올라가 잣을 따지만 그래도 남은 잣이 떨어진 것들이 꽤 있어서 주울 만 합니다. 그래서 가을이면 산에서 잣을 몇 자루 주워서 누구는 삼백만원을 벌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줍고도 또 굴러다니는 잣이 있기 마련이어서 우리는 이삭줍기를 하러 간 셈입니다. 잣 방울의 색이 낙엽과 워낙 비슷해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래도 보물찾기 하듯 열심히 찾다보면 큼직한 잣 방울이 눈에 들어와 주울 때의 기쁨이 쏠쏠합니다. 그날은 꽤 추운 날이었는데도 산에 올라가 이리저리 잣 찾기를 하다보니 오히려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이 돼 기분도 좋았습니다. 잣을 찾아다니면서 이런 작은.. 더보기
9년 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느 의사의 이야기(2)/신몽룡 2.우울증 환자의 현황과 앞으로의 예상에 대하여2009년도 통계로 일본은 한 해 3만 명이 자살을 했고, 우리나라는그 해 자살한 사람은 15,400명으로 하루 42명 꼴로 자살하였습니다. 그 중에 60-84.5%의 통계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충 30-40명이 정신 질환으로 자살합니다.세계2위의 자살국이며,OECD평균의 2.5배의 자살율을 보입니다.자살한 정신 질환자 대부분이 우울증환자이고,나머지는 공황장애같은 정신 질환입니다. 2010년도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우울증 환자의 10%는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로 삶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연령대로 보면 10대,20대,30대 사망 1위는 자살입니다.40대,50대는 심혈관계 질환 다음의 사망원인 2위입니다.전체나이의 사망 원인을 보면 뇌와 .. 더보기
9년 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느 의사의 이야기(1)/신몽룡 1.촛불 처럼 위태롭고 가녀린 인생을 사는 사람들저는 9년전 큰 충격으로 그때 부터 우울증의 한 종류인 조울증을 앓고 있는 의사입니다.우울증의 초기 후기증세를 거쳐 지금은 초기 합병증 증세를 앓고 있습니다.2년 반 전 부터는 중증의 우울증으로, 한 달 중 보름은 겨우 숨만 쉴 수 있을 정도의 고통을 견디며 억지로 일을 했으며, 나머지 보름은 숨을 쉬기도 힘든 고통에 낮에는 로뎀 나무 밑에서"나의 생명을 거두소서"한 엘리야의 고백을 외치며 억지로 일을 했고, 홀로 있는 어둔 밤에는 자살의 유혹으로, 의사이기에 취급할 수 있었던 안락사 시키는 주사약을 한 손에 들고 자살을 고민하다가,"끝까지 견디면 구원이다, 이생은 포기해도 영생은 포기 할 수없다" 라는 말씀 하나만 되뇌이며, 자살의 유혹을 이기면서 불면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