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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원일기- 무한 도전/최송희 옆에 산이 하나 생겼습니다. 블루베리를 심을 구덩이에 넣을 배합토를 쌓아놓은 것입니다. 흙에다 여러 가지를 섞어놓은 것이 사람 키 두 배쯤 되는 산 모양으로 쌓였습니다. 우리의 미션은 이걸로 500개나 되는 구덩이를 채워야 하는 일입니다. 도와줄 사람을 구해봤지만 다 일이 바빠 오지 못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남편과 둘이서 이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삽으로 흙을 떠서 남편은 수레에 싣고 저는 플라스틱 함지에 채워 나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 팔을 구부려 함지를 들고 나르는데 몇 번 하다보니 팔이 아파 궁리하다 함지를 똥배에 걸쳐놓고 두 팔을 뻗어서 잡고 나르니 훨씬 나았습니다. 지방 쿠션 때문에 똥배는 아무리 함지로 눌러도 아프지 않습니다. 푸느라 삽질, 채우느라 삽질, 그리고 나르기가 몇 시간 반.. 더보기
나폴레옹과 사과 파는 할머니 ♡ ♤ 나폴레옹과 사과 파는 할머니 ♤ ♡ 프랑스 소년 사관학교 앞에 있는 사과 가게에는휴식시간마다 사과를 사 먹는 학생들로 늘 붐볐다.그러나 그 많은 학생들 과는 달리 돈이 없어서 저만치떨어진곳에 혼자 서 있는 학생 하나가 있었다. " 학생, 이리와요. 사과 하나 줄테니 와서 먹어요. "가게의 여주인은 가난한 그 학생의 사정을 알고만날 때 마다 불러서 이렇게 사과 하나씩을 주었다. 그 뒤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사과 가게 여주인은 그 사이에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가 되었지만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과를 팔고 있었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사과 가겔 찾아왔다."' 할머니, 사과 한 개만 주세요. "장교는 사과를 맛 있게 먹으면서말했다." 할머니, 이 사과 맛이 참 좋습니다. "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 더보기
신 전원일기- 도쿄에 간 가평 농부 며칠 전 우리 부부는 생각지도 않았던 출장을 가게 됐습니다. 가까운 친척의 사업 일을 도와주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어서 동행하게 됐습니다. 남편은 일본어 통역으로, 저는 전공과 관련된 시다바리로 가게 됐습니다. 채소를 심던 손에 흙을 털고 갑자기 떠난 출장길이라 손톱 밑에는 흙 때가 낀 채로 말입니다. 도쿄에 가서 만난 사람들은 다 세상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이애미에 별장이 있는 사업가도 있고 큰 병원을 세운 이도 있었습니다. 일본여자와 사는 어느 미국인 사업가는 할리우드 배우처럼 생겼고 그의 일본인 부인은 샤넬을 입은 바비 인형이었습니다. 다들 우리들 교회의 찌질한 인생들과 너무 반대인 럭셔리한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만에 극에서 극으로 간 저는 전혀 어지럽지도 부럽지도 않았습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