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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는다. 어느 병원 앞의 게시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전갈에 물렸던 분이 여기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분은 하루만에 나아서 퇴원 하였습니다. 또 다른 게시판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뱀에 물렸습니다. 그 분은 치료를 받고 3일만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 했습니다. 셋째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미친개에게 물려 현재 10일 동안 치료를 받고 있는데 곧 나아서 퇴원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넷째 게시판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인간에게 물렸습니다. 그 후 여러 주일이 지났지만 그 분은 무의식 상태에 있으며, 회복할 가망도 별로 없습니다. 과학자들이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내용인즉 부부싸움을 악에 받혀 하게 되면 입김이 나오는데 과학자들이 그 입김을 모아 독극물 실험을 했더.. 더보기
신 전원일기- 암탉이 떠들어야./최송희 이웃집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해서 병문안을 갔습니다. 자궁수술을 받은 할머니는 약하고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칠십이 넘도록 평생 밭일에서 헤어나지 못한 할머니는 손가락 관절부터 무릎관절, 허리 등등 어디 성한 데가 없으십니다. 할머니의 며느리가 대뜸 시아버지 흉을 봅니다. [우리 아버님은 평생 어머님 고생만 시키셨어요.] 할아버지는 회의다 모임이다 하시면서 밖으로만 다니시고 정작 힘든 농사일은 다 할머니를 시키셨답니다. 자녀들이 돈이 헤픈 할아버지 대신 할머니에게 돈을 드리면 그 돈 다 뺏어가곤 하는데 순한 할머니는 성질 있는 남편에게 꼼작 못하고 사셨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무슨 말이라도 할라치면[ 어디서 암탉이 떠들어? ]하면서 면박을 주시는 분입니다. 할머니가 퇴원하신 며칠 후 할아버지가 할.. 더보기
신 전원일기- 평화롭게 살고싶으신가요?/최송희 일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인 5월이 끝나고 6월이 시작됐습니다. 여전히 날씨는 좋고 아직 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 가득합니다. 도시에 살다가 가끔 이런 풍경에 접한 분들은 너무 좋다고 합니다.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에 비해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은 확실히 쉼을 줍니다. 그러나 이런 평화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굴곡 없이 살아가는 시골 사람들은 이 평화 때문에 마음의 곤고함이 없습니다. 몸이 고달파도 마음이 별로 괴롭지 않으니 그렁저렁 살아가려는 맘이 많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곳이 시골입니다. 우리 마을에도 믿는 분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믿었다가는 왕따 당하는 분위입니다. 주일날 교회에 가다가 이웃 사람을 만났습니다.[어딜 가슈?] [교회 갑니다.][어딘데요?].. 더보기